2021. 8. 29. 15:03ㆍPhotography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 울산대학교,
또 내가 지금 재학 중이기도 한 대학교이기도 하다.
지난번에도 곧 개강할 2학기도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를 갈 일이 거의 없다.
단대 건물들과 강의실을 드나들며 학우들과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아쉬움에
개강 전 학교에 들러서 한바퀴 돌아보며 캠퍼스를 느껴보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정문을 지나 길게 쭉 이어져 있는 입구를 따라 가다보면 울산대의 대표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본관이 보인다
등교할때마다 보는 장면이랄까
행정본관의 왼쪽 끝까지 가면 레트로한 느낌의 빨간 벽돌 건물들이 보인다
문과대, 사회대, 경영대 등 문과계열 단대 건물들이 위치해 있다
그 중 사진의 24호관은 경영학과인 내가 다니는 경영대 건물
빨간 벽돌 건물들 사이에는 예쁜 나무들이 조경을 이루어 조그만하지만 아늑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마침 군대에 있는 친구가 전화가 와서 대화를 하며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 발등 위에 살포시 앉아 쉬는 햇볕을 발견
편안해진다
이날 정말 더웠다
내내 비가 오고 날이 선선해져서 벌써 가을인가
시원해서 좋았는데 이날은 구름한점 없이 해가 쨍쨍 내리 째며 3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그래도 다른 학교에 비해 울산대는 햇빛을 피할만한 그늘이 꽤 많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제 경영대를 지나 약간의 내리막을 걸어가면 생활과학대 건물이 나온다
현대식 느낌의 하얀 벽과 큰 창문들 그리고 빨간 벽돌 건물이 합쳐진 독특하지만 세련된 느낌이다
생활과학대와 경영대 건너편에는 자연과학대 건물이 있다
사진은 생활과학대 앞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학대 건물의 옆면
흔한 옛날 대학 건물의 느낌이다 낮고 길쭉하며 양쪽에 계단이 붙어있는
(이건 사실 사진 최근 사진교육때 배운 노출을 연습해보기 위해 찍었다. 계단의 흰색을 표현하기 위해 계단에 적정노출을 맞춘 후, 노출을 +2해 보았다. 확실히 0이랑 비교해보니 회색과 흰색의 구분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자연과학대와 마주보고 있는 경영대
생활과학대 바로 옆에 위치한 11호관이다
보통 교수님들의 연구실들이 있는 건물로 알고 있는데
1층에 카페가 위치해 있다.
내가 학교 올 때 자주 이용하는 카페이다
건물 전체가 덩굴로 뒤덮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세월의 흔적이 보이면서 참 예쁘다고 생각이 된다
11호관 옆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중앙정원이 나오는데 그 뒤에 숨겨진 어딘가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다
깜깜하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을 것 같이 생겼는데
마침 나무들 사이로 내려오는 햇빛이 나를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다
그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었는데
실력부족으로 실패..
중앙정원 뒤쪽에 있는 문수관 위로 올라와 보았다
보통 교양과목을 듣는 대형 강의실들이 있다던데 건물은 많이 낡고 관리가 안되어 좀 더러운 모습이었지만
규모와 뻥 뚤린 시야에 보이는 중앙정원과 행정본관의 모습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강의 듣고 이곳을 드나드는 느낌은 어떨까 학교 다니고 싶다 정말
문수관에서 볼 수 있는 중앙정원의 모습이다
공부하다 머리가 아프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중앙정원에 오면
마음이 뻥 뚫리고 녹색의 양옆 거대한 나무들과 중앙의 잔디들을 보면 눈이 편안해진다
나의 최애 장소
대학 다니며 친구들과 이곳에서 수다 떨며 캠퍼스 생활 느끼고 싶다
(실수로 조리개 최대개방으로 찍어버린 사진..)
이제 중앙정원을 지나 건너편의 공대 건물들 사이로 지나다보면
또 빨간벽돌 건물이 나온다
이 건물은 아마 무슨무슨공대 건물일 것이다 (공대생이 아니라서..)
하여튼 여기서도 덩굴로 덮힌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독특한 모습과 색을 뽐내고 있는 건축관이다
이름에 걸맞게 정말 건축학적이다라는게 느껴진다
모두 유리로 이루어져 있고 각이 져있어서 멀리서 봐도 한번에 눈에 띌 정도로 멋진 건물이다
이제 건축관을 지나 밑으로 내려오면 다시 행정본관과 중앙탑이 보이는 입구로 돌아온다
울산대학교는 캠퍼스가 작지도 크지도 않으면서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고 또 길도 잘 이어져 있어서
이렇게 한바퀴 돌며 산책하거나 구경하기가 좋다
한바퀴 돌고 나가는 길
학교 정문
울산대학교 이니셜이 University of Ulsan 해서 UOU인데
그걸 따 만든 로고가 있는데 그 U를 형상화한 것 같다 (오피셜이 아니라 내 생각이다)
정문 사이로 보이는 행정본관
얼른 이 길을 매일 걸으며 학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더 구석구석 다녀보며 사진을 찍고 싶었고 찍을 것도 많았지만
시간도 부족하였고 내 실력도 부족하여서 아쉬움이 많았다
뭐 어차피 내 학교니까 또 와서 또 찍으면 되지
하 다음주가 개강이다
방구석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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